개발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하는 이유

1. 일단 까먹는다. 대학 졸업한 이후까지 그걸 가지고 있을리가 없고,

내가 아무리 초초 고수라 하더라도 3년만 지나면 그건 다 날아간다.

메모리가 아무리 좋아도 휘발성이라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계속 해서 리뉴얼 하지 않으면 요즘은 즉시 고인물화된다. 

반대로 이전에 내가 알던 지식을 다시 리프레쉬하지 않으면 알던 것도 날아간다.

결국 그냥 검색과 땜빵으로 살아가게 된다. 너무 서글프지 않은가. 

 

2. 업무를 하거나 무언가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공부하지 않고 넘어가면, 그 한정된 시간 내에 어떻게든 해낼 방법을 우회해서 찾기 때문에

정석적인 전략이 아닌 '대충' 혹은 ' 땜빵' 방식으로 경력이 늘게 되고 

나중에는 겉잡을 수 없이 엉망진창이 된다. 이미 한 번 쉬운 길을 맛봤는데,

어렵게 할 리가 없다. 구글 신에 기대어, 스택오버플로에 기대어, 자신이 스스로 고안하고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무시한 채로 어떻게 든 정확한 답 만을 찾으려 한다. 

 

3.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

일을 하거나 개발을 하다보면, 항상 개발하는 사람은 '해결책'에 목말라 있다. 

나는 10년 전에 어떤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가지고 몇 달 째 누군가가 해결 못한 문제들을

해결해보기도 했고, 책을 읽고 공부한 내용에서 많은 어렵고 더럽고 복잡한 이슈들을 해결한 경험 속에서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 

 

아무래두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새로운 프로젝트 기회도 열리고

어려운 문제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노하우도 생기고, 여러 가지 해결 방법이 생각난다.

그런데 아는 게 적으면 인터넷에 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어봐야 알 수가 없다. 

 

4. 학습 엔진

사람은 단순히 개발 말고도 꾸준히 학습을 하면, 읽는 속도 가 빨라지고 정보 습득이 빨라지는데,

이걸 무시하는 사람은 10년 뒤에 꾸준히 공부한 사람과 비교하면 스스로는 

'어차피 다 비슷할거야' 라고 위안하지만 '전혀' 비슷하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보이지만 스스로 정말 잘하는 사람이 맡은 일, 개발 과제와 비교해보라. 

어떤 사람은 남들이 해결 못하는 걸 여유롭게 해결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매일 비슷한 반복되는 일만

하는데 만족하다가 어느 순간 기술적으로 퇴보한 것을 느끼고 놀랍게 된다. 

 

학습 엔진은 어떠한 분야에 있어서도 단련시켜놓는 것이 좋다. 

 

5. 빠른 퇴근

 

학습을 꾸준히 해야 빠른 퇴근을 할 수 있다. 긴급한 일이 터졌다. 

해결하기 미친듯이 어렵다. 내가 기반 지식이나 해결할 여러 아이디어가 없다면

나는 그냥 생짜로 코드와 히스토리를 파악하며 머리를 머신에 처박고 울부짖으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평소에 많은 노하우와 유틸리티, 자동화된 방식, 자신이 쌓아놓은 전문성이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빠르게 퇴근할 수 있다. 그게 습관이 되면

 

빠르게 퇴근하고 싶어서라도 공부하게 된다.

나는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집에 좀 가고 싶어서